식목일, 모두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회원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식목일입니다. 생명의 기운이 도는 봄, 하지만 우리는 까맣게 타버린 산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산불로 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었고 피해를 입은 분들과 야생동물 모두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산불 소식을 접하며 얼마나 마음을 졸이셨을까요. 불안한 날들을 보내셨을 회원님께 이 봄날의 안부를 전합니다.
산불이 발생한 날, 녹색연합은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현장에 머물며 급격히 확산되는 불길과 피해 상황을 파악하여,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상황이 전달될 수 있도록 언론과 긴밀히 소통하고 기록했습니다. 민가 피해 현장을 발로 뛰며 이번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상소화장치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틀 전에는 보호지역과 야생동물의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다시 현장을 찾았습니다. 까맣게 타버린 산림과 그 속의 생명들을 마주하며, 다시금 녹색연합이 해야 할 일을 점검했습니다.
녹색연합은 모든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산불과 같은 재난을 기후재난으로 인식하고, 그에 걸맞은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습니다. 신속한 산불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산림인접 비상소화장치와 같은 예방 장치 확충, 산불 진화 장비와 인력 확대, 이를 위한 예산 확보 등 기후위기 시대에 점점 대형화될 산불에 대해 경고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습니다.
현장을 모니터링한 활동가들은 다짐했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산불 이후가 시작이라고. 야생동식물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이 많다고. 녹색연합이 지켜야 할 곳은 기후재난에 취약한 약자의 곁이고, 녹색연합이 해야할 일은 이들과 연대하는 것입니다. 이제껏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정부가 기후재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정책을 제안하겠습니다. 특히 생물다양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며 산림 복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구하겠습니다.
나무를 심는다는 식목일에, 몽땅 타버린 까만 숲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녹색연합의 역할을 되새깁니다. 모든 생명이 안전한 세상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따뜻한 봄날,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의 녹색연합 드림 |